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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위과정 중에 사정 상 뛰쳐나와 병특으로 14개월 (전문연으로는 11개월)이 지났다.

 

시간이 지나 생각해보니, 일을 한다는 건 무엇일까라는 생각이 드는 1년이었다.

 

나는 학위과정에는 신경과학, 신경생리학을 했고 어쩌다보니 나와서는 면역학과 관련 있는 세포치료제 쪽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짧은 소감으로는 아, 역시 신경과학만이 답은 아니지와 함께 어떤 걸 계속 탐구하고 고민해야 분야(생물학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힘들지만)와 상관없이 나의 성능... 이라고 해야하나 뭔가의 장점을 띌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는 1년이었다. 사실 데이터분석 쪽으로 필드 쉬프팅을 하고 싶어서 현재 다니는 회사로 왔으나... 현실적으로 회사는 일을 하는 곳이지 교육을 하는 곳은 아니기에... 조금씩 혼자 공부는 하지만, 올해 목표치에는 한참 부족하다.

 

다시 돌아와서, 나의 장점이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되는데, 여전히 모르겠다. 처음 회사 구할 때는 적응력과 빠른 지식 습득력이라고 적었던 기억이 있는데, 1년이 지나고 보니 이게 정말 장점인가? 싶다.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적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다. 그리고 적어도 박사.. 라고 한다면 그정도 학습능력은 있어야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지금 있는 곳에서 계속 있지는 않을테니 다른 곳에 갈때 내 장점이 무엇이 될지 참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부족한 중소기업 특성 상 팀장 대리를 맡고 있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사람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니... 딱히 내가 리더쉽이나 과제를 끌고 나갈 능력이 있어서 맡긴 자리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아무래도 부정적이긴 하다. (다른 전공이니) 그래도 일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은 있는 것 같은데.. 나만 그렇게 생각할지도 몰라 피드백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부족한 육각형 능력치 캐릭이라 만능이라 하긴 애매하고, 그래도 여기저기 땜빵은 가능할 거 같은데.. 싶은게 나를 잘 설명 한다고 생각한다. 그걸 탈피하고자 한 분야의 전문가인 박사의 길을 가려고 한 것인데.. 잠시 벗어난 것 보면 뭔가 애매애매 한 게 나의 컬러는 맞는 것 같다. 문제는 이걸 어떻게 어필할 지인데.. 모르겠다 ㅎㅎ

 

암튼 이런 저런 고민이 많다. 학교에서 쭉 전문연 한다기보다 인더스트리에 나와서 경험 해보는 것도 여러모로 생각해 볼 수 있어 좋다. 사실 바빠서 그동안 블로그도 잘 못 썼는데... 다시 잘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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